8월 14일 16시, 아이슬란드 가족 여행을 위한 첫 일정을 시작했다. 18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아내와 두 아이, 그리고 전체 수하물을 출국장에 먼저 하차시켰다. 이후 단독으로 차량을 이동해 P3 장기 주차장에 주차를 완료하고,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제1터미널로 복귀한 뒤 가족들과 합류했다.
[사진/영상 삽입: 공항 이동 중의 정경 또는 P3 장기 주차장에서 터미널로 향하는 셔틀버스 내부]
이번 여행에서 이용할 항공사는 핀에어(Finnair)로, 해당 항공사의 카운터는 제1터미널에 위치해 있었다. 체크인을 위해 카트에 적재한 우리 가족의 수하물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방대했다. 캐리어 3개, 이민 가방 1개, 내구성이 뛰어난 대형 천 가방 4개, 그리고 각자의 개인 백팩 4개까지 총 12개의 가방이 준비되었다. 4인 가족의 일반적인 여행 짐을 크게 상회하는 이 물량의 원인은 대부분 ‘식재료’에 있었다.
아이슬란드의 극도로 높은 외식 물가를 고려할 때, 현지에서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비치 4×4 캠퍼밴을 운용하는 동안 거의 모든 끼니를 직접 조리해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. 이에 따라 의류는 4~5일 분량으로 최소화하고, 남는 수하물 공간을 쌀, 통조림, 건조식품, 레토르트 식품, 그리고 전투식량 등으로 가득 채웠다. 4인 가족이 14일간 하루 3끼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총 168인분(14일 * 3끼 * 4명)의 식량이 필요했기에 짐의 부피가 커지는 것은 불가피했다. 출국 전 아이슬란드 입국 시의 식재료 반입 규정과 통관 절차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며 압수 가능성을 우려했으나, 결과적으로 현지 도착 후 식재료에 대한 별도의 강도 높은 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.
[사진/영상 삽입: 12개의 가방이 산적해 있는 공항 수하물 카트 또는 식재료가 빈틈없이 패킹된 가방 내부 모습]
위탁 수하물 처리 및 출국 수속 절차는 예상보다 원활하게 진행되었다. 전년도 미국 여행 당시에는 보안 검색 과정에서 모든 전자기기를 가방에서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, 이번 절차에서는 해당 과정이 생략되어 한결 신속하게 면세 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.
탑승 전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마티나 라운지로 이동했다. 라운지 입구에는 대기 인원이 많아 상당 시간 줄을 서야 했다. 대기 시간을 활용해 인근에 위치한 서점 겸 면세점을 방문하여 기내에서 읽을 도서를 탐색했으나, 목적에 부합하는 서적을 찾지 못해 그대로 복귀했다.
[사진/영상 삽입: 대기 인원이 늘어선 마티나 라운지 입구 또는 면세점 내 서점 전경]
입장한 라운지 내부는 이용객이 밀집하여 다소 소란스럽고 혼잡한 분위기였다. 그러나 가족 모두 저녁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식사에 집중했다. 특히 션은 성인 2~3인분에 달하는 식사량을 소화하며 라운지 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했다.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임에도 불구하고, 제공되는 음식의 질은 브랜드 인지도에 비례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.
[사진/영상 삽입: 라운지 내부의 혼잡한 전경 또는 식사에 집중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]
21시 20분, 핀에어 항공기의 탑승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. 우리 가족의 탑승 순서는 Group 5로 분류되어 해당 그룹의 차례에 맞춰 기내에 진입했다. 기내식은 총 2회 제공되는 일정이었으며, 이륙 후 2시간 시점과 착륙 2시간 전에 각각 서빙될 예정이었다. 이륙 후 첫 번째 기내식이 제공되었으나, 탑승 전 라운지에서 예상치 못한 과식을 한 탓에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식사를 온전히 마치지 못하고 남겨야 했다.
이제 경유지인 헬싱키를 향하는 본격적인 장거리 비행이 시작되었다.